연내 게임업체 상장 러시… ‘양날의 검’ 될까

입력 2016-02-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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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수의 게임업체가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 여부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PO가 장단점을 모두 가진 만큼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2일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게임즈는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 썸에이지는 오는 4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또 다른 자회사 액션스퀘어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게임업체들이 상장하면 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수의 게임에 의존해 상장한 뒤 후속작 불발로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7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넷마블몬스터ㆍ넷마블엔투ㆍ넷마블넥서스 등 자회사들의 상장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단일게임으로 상장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일정을 미뤘다. 우선은 넷마블게임즈가 먼저 상장한 뒤 개발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도약 가시화 시점에 IPO 할 예정”이라며 “개발 자회사는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한 후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모바일게임업체 중 단일게임으로 성과를 내며 상장까지 했다가 후속작이 인기를 얻지 못해 주가가 내려간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업체 A사는 2014년 주가가 5만5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절반 이상까지 떨어졌다. 이 업체는 후속작 개발을 위한 인력과 자금마저 부족해진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작에 버금가는 후속작이 없으면 상장 이후 주가하락 피하기 어렵다”라며 “상장 이후 모바일게임 라인업 계획을 확실히 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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