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7' vs LG 'G5'…증시서 'LG전자'가 웃었다

입력 2016-02-22 18:09 수정 2016-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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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맞대결에 나선 가운데 증시에서는 LG전자가 먼저 웃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80%(1700원)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삼성전자는 1.26%(1만5000원) 117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린데 따른 것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갤럭시S7과 G5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분석과 전망을 쏟아낸 증권사들도 LG전자 G5에 대해 좀 더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전자 갤럭시 S7의 경우 시장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LG G5는 기존 제품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5는 시리즈 처음으로 메탈바디를 채택,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과 달리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해 차별화가 됐다"며 "카메라도 최초 후면 듀얼을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적으로 전방위적인 상향을 추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드웨어적으로 G5는 많은 개선점을 보였지만 갤럭시 S7은 정체했다"고 평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G5는 기대 이상인 반면 갤럭시 S7은 예상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며 "G5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 기기와 쉽게 연결돼 다양한 활동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또한 "LG전자의 G시리즈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 2분기 LG전자의 MC사업부의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의 판매량에 대한 전망도 LG G5가 우호적이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G5의 메탈 케이스아 듀얼 카메라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디자인과 '프렌즈'슬로건의 마케팅 시도는 기대치 이상이었다"며 "연간 750만대가 팔린 G3와 450만대 판매에 그친 G4 사이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갤럭시S7는 전작인 갤럭시S6 판매량 대비 약 5%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G5가 3월 말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해 G3의 성과를 뛰어넘는 1000만대의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며 "G5는 2분기 MC 사업부의 턴어라운드와 전사 실적 호조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분 실적 개선은 VR(가상현실) 생태계 구축의 성공 여부가 좌우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VR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분야다.

김 연구원은 "두 업체 모두 VR과 360도 카메라를 공개했는데, 향후 VR의 컨텐츠 확보와 차별화된 경험 제공으로 스마트폰 부분에서의 실적 부분을 상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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