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남자 프로골퍼들이 베어트랩 극복에 나선다.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 김시우(21ㆍCJ오쇼핑) 등 한국(계) 선수 6명은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ㆍ약 83억원)에 출전한다.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강성훈은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강성훈은 최근 열린 PGA 투어 2개 대회에서 전부 톱20에 진입, 고감도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강성훈 외에도 김민휘(24), 김시우,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재미동포 존허(한국명 허찬수), 마이클 김(한국명 김상원)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선수로는 양용은(44)이 지난 2009년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세계 톱랭커로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5위 리키 파울러,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이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맥길로이는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대니얼 버거(미국)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해링턴은 이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우승컵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것이 있다. 이번 대회 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 15번홀(파3)과 16번홀(파4), 17번홀(파3)이다. 일명 베어트랩(곰의 덫)으로 불리는 이 구간은 악명 높은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승부의 분수령이다. SBS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