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T수출, 94억 달러...완만한 증가세

입력 2007-06-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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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5월 IT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한 94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5월 IT수출은 글로벌 경쟁심화, 공급과잉으로 인한 IT제품의 가격 하락, 환율 하락 등 어려운 대외 여건의 영향으로 휴대폰, 반도체 수출이 예년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패널(26.5%), 모니터(26.4%) 등 디스플레이 관련 품목의 주도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IT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한 49억5000만 달러로, IT수지는 4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산업 수지흑자(14.8억 달러)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패널,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이 IT수출을 주도하는 한편, 반도체와 휴대폰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패널 수출은 가격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셋트 업체의 TV용 패널 주문 증가, 윈도 비스타와 맞물린 대형(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지속되어 전년대비 26.5% 증가한 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패널 수출 호조와 더불어 지난 달부터 모니터 수출도 증가세로 반전돼 수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수준(0.0%)인 2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낮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수출 부진과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올해들어 수출 둔화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0.2% 감소한 2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11.1%)과 부분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홍콩 포함, 27.8%)을 비롯한 중동(58.9%), 러시아(479.1%) 등 신흥시장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EU 수출이 감소(18.7%)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통부는 향후 IT수출이 3G 단말기 등 교체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선진 시장과 함께 신흥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휴대폰 수출 증가, 컴퓨터와 디지털 가전의 계절적 특수에 따른 반도체와 패널 등 IT부품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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