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고래밥, 4번째 글로벌 매출 2000억 브랜드 등극

입력 2016-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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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리온)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고래밥이 2015년 글로벌 매출액 2400억원을 달성하며 오리온의 4번째 ‘더블 메가 브랜드’에 등극했다고 23일 밝혔다.

더블 메가 브랜드란 연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는 제품을 지칭한다. 고래밥은 지난 2014년 글로벌 매출액 1860억원을 올린 데 이어, 2015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1년간 약 4억200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이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한 바퀴 반을 훌쩍 넘어서는 양이다. 오리온 브랜드로는 2008년 초코파이, 2013년 오!감자, 예감에 이어 4번 째 더블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84년 출시된 고래밥은 9가지 바다 동물 캐릭터로 만든 대표적 ‘펀 콘셉트(fun concept)’ 과자.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민과자로 30년 넘게 사랑 받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해외 시장에서 고래밥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장기간에 걸친 시장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국내에 없는 새로운 맛을 선보이면서 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토마토맛, 해조류맛, BBQ맛 등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달콤 계열 스낵의 수요에 맞춰 ‘고래밥 허니밀크’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트륨 함량을 30% 낮추고 제품의 양을 17.6% 늘렸다. 이와 함께 종이접기 전문가 김영만씨와 공동 개발한 한정판 페이퍼 토이를 패키지에 선보여 어린이들뿐 아니라 2030세대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래밥 특유의 ‘펀 콘셉트’를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며 “오리온만의 제품 개발 노하우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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