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이 세기의 맞대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바둑컴퓨터 ‘알파고’ 대국의 해설자로 나선다.
김장훈 측은 23일 “김장훈이 3월9일 제1국과 3월15일 제5국의 해설자로 참여한다”며 “유창혁 9단과 여류기사 김효정 프로와 함께 하게됐다”고 말했다.
김효정 프로는 “이번 대국은 바둑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을 이끌고 대한민국 바둑의 위상도 높이는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를 갖는 대국이다. 단순 대국이 아닌 바둑과 과학의 융합인 만큼 바둑해설 또한 그에 걸맞게 특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한국기원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며, 바둑에도 조예가 깊어서 이번 해설에 참여하게 됐다.
김장훈은 “어렸을 때 프로기사로 입문하기 위해 어머니의 손을 잡고 김수영 사범님 도장에 갔던 날이 기억이 난다. 몸이 약해서 도장을 나가지 못해 프로기사의 꿈은 접었지만 바둑은 나의 인생전반에 걸쳐 작용했다. 가수와 공연 연출을 겸하게 된 것도 어쩌면 바둑을 두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세기의 대국을 존경하는 유창혁 사범님과 김효정 프로와 함께 해설을 하게 된 것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고 일생최대의 영광”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해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구글코리아에 연락, 알파고의 알고리즘부터 모든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
김장훈은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를 느낄 만큼 해설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5대0으로 이길 것을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장훈은 3월 아프리카 피스 콘서트 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가을께 25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