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망 재테크] 내 투자성향에 딱 맞는 ‘백조’를 찾아라

입력 2016-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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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성향 투자자는 유로존 상품·일임형 랩어카운트 등 안정형 상품 추천… 공격적 성향 투자자는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 비과세 혜택 매력

#안정형 투자자 A씨는 대기업을 다니다 퇴직하고 음식점을 개업했다. 올해 47세가 되는 A씨는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소득은 늘었지만 노후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현재 A씨는 매달 3000만원가량의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10억원 상당의 자가 소유 아파트가 있다. 현금으로는 3억원 정도의 유동자금이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그러나 직장인과 다르게 소득이 불안정한 것이 걱정이라고 A씨는 토로한다. 또 세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가장이라는 점도 불안함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현재 자금 사정이 여유롭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만큼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택하고 싶다고 말한다.

#국내 IT 대기업 사원 B씨는 공격형 투자자로 분류된다. 올해 43세가 되는 B씨는 맞벌이 중인 아내와 1명의 자녀를 둔 가정의 가장이다. 현재 연봉은 세전 1억원 수준으로 김포에 시가 6억원가량의 30평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 만큼 현재 소득 수준에는 만족하고 있지만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업종이 정년이 다소 빠르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특히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예체능 쪽에 재능을 보이고 있어 자녀의 교육비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B씨는 다소 높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통해 자녀 교육비와 노후 자금을 확보하고 싶어 한다.

올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 급락으로 큰 인기를 끌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재테크 상품 선택에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투자환경이 불안할 때일수록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한 맞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나의 투자 성향에 꼭 맞는 재테크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 성향에 맞는 투자 방법 알아야 = A씨처럼 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원금 손실 여부에 예민하다. 이 때문에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도 안정성을 강조한 상품을 다수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주식] 펀드’, 삼성증권의 ‘삼성 픽테 시큐리티 펀드’, 한국투자증권의 ‘슈로더유로증권 (주식)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 상품은 단순히 안정성만을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삼성증권의 삼성픽테시큐리티펀드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보안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수익률까지 고려했다. 핀테크 분야가 강화될수록 사이버 보안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점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슈로더유로증권 (주식) 펀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유럽 증시에 투자한다.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의 효과로 향후 경기 회복세가 기대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안정성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 원칙이 분산 투자라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맞춤형(일임형) 랩어카운트도 추천할 만하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의 특성, 시장 환경을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서 자산관리를 운용해주는 상품이다.

서로 다른 두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목 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롱쇼트 전략을 사용하는 NH투자증권의 ‘스마트 리밸런싱 랩’과 성장프리미엄을 가지는 국내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하나금융투자의 ‘하나 Value Top Picks 랩’,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KDB대우증권의 ‘글로벌 두루두루 랩’, 자사 리서치센터 스몰캡팀 추천종목을 토대로 운용하는 교보증권의 ‘교보 중소형 코어랩’, 메리츠자산운용과의 제휴를 통해 운용되는 메리츠증권의 ‘메리츠 코리아 자문형랩’ 등이 주목할 만한 상품이다.

◇증권사별 맞춤 상품으로 ‘똑똑한 재테크’ 나서자 = ELS도 여전히 유망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빠른 조기상환 구조로 시장 위험을 최소화한 ELS 상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고수익을 위해 위험도 적극적으로 감수하는 B씨와 같은 ‘공격형’ 투자자뿐만 아니라 안정형 투자자에게 유효한 상품이다.

또 국내 증시가 몇 년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에도 눈길을 돌릴 만하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추천했다. 이 상품은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담은 펀드에 대해 10년간 매매·평가차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올 상반기 중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이 ISA에 편입되는 펀드, 파생결합증권, ETF, 예적금, 환매조건부채권(RP) 중 차별화가 가능한 파생결합증권과 RP상품에 대해 ISA 전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증권은 ISA 사전 상담 예약과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 5%(세전)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RP를 매수할 기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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