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금리 등 투자 빙하기 시대를 맞아 그동안 지켜 온 투자원칙을 바탕으로 펀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신영자산운용을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이 대표는 “최근 글로벌 환경이 역성장 시대에 진입하고, 무역량이 감소 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회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익률 내기가 점차 어려워진다”며 “근래 미국, 유럽 증시는 일부 반등했으나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상황만 놓고 보면, 부동산은 작년 12월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이고 고령화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그는 “1900선 박스권 장세가 2008년부터 이어지면서 인덱스, ETF 등 패시브 유형 펀드가 수익을 내기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오히려 최근 H지수가 유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이 난 DLS나 ELS 등 파생상품이 바닥권에 근접해 지금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과거 대비 수익 내기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가치주, 배당주 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 2003년 5월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560%를 돌파했고, 앞서 일년 먼저 설정된 ‘신영마라톤펀드’는 430%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날 동석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오너들이 불법적으로 자산 굴리는 방법이 그동안 많았으나, 이제는 합법적으로 이익을 취해야 하는 데 가장 나은 방법이 배당”이라며 “이 때문에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고, 배당에 대한 사회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배당하면 좋은 기업이라고 투자자들이 인식한다”고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주회사 섹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허 부사장은 “전략적으로 장기투자는 대주주와 이해관계를 같이해야 하고, 이 같은 측면에서 지주회사의 지주가 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면에서 유리하다”면서 “실제 지주섹터는 장기적으로 대주주에게 배당으로 환원될 가능성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10일 ‘2016 신영자산운용 투자자 포럼’을 개최한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는 신영자산운용의 가치투자전략과 주식시장 전망, 운용성과 보고 등 고객과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