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환자들은 팔과 다리의 떨림 때문에 일상 생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근육의 떨림 현상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영국 런던에 있는 스타트업 '자이로기어(GyroGear)'는 이런 파킨슨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신기한 장갑 제품을 하나 개발했다. '자이로글로브(GyroGlove)'라는 제품이 바로 그 주인공.
자이로글로브를 착용하면 손등에 높인 묵직한 물체 덕분에 마치 점도가 높은 꿀을 바른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덕분에 손떨림 현상이 줄어 일상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장갑의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자이로글로브는 자이로의 원리를 적용했다. 장갑을 착용하면 마치 팽이를 손등에 올려놓은 것과 같아 손이 좌우로 잘 흔들리지 않게 된다.
물건을 옮길 때, 책을 읽을 때, 컴퓨터를 사용할 때, 식사할 때 등의 일상 생활에서 손떨림 없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자이로기어의 CEO 'Faii Ong'은 파킨슨 환자들의 손떨림을 7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자이로글로브를 테스트할 사용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제품 성공의 관건은 장갑 위에 올려지는 자이로의 사이즈를 줄이는 문제와 합리적인 가격이다. 부디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http://www.gyrogea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