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규제…잇따른 중국 규제에 일희일비하는 한류, 언제까지?[배국남의 눈]

입력 2016-0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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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사전심의제 실시로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비롯해 상당수 드라마가 사전제작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사전심의제 실시로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비롯해 상당수 드라마가 사전제작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문화 콘텐츠에 관련된 규제가 속속 시행됨에 따라 국내 방송사, 콘텐츠제작사 등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일회성 임시방편 대비가 아닌 체계적인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드라마 한류가 중국 당국의 프라임타임대 외국 드라마 방송 금지와 방송사의 외국 드라마 방송 편수 제한 등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인터넷에 유통되는 동영상 사전심의제 실시로 인해 한국의 웹드라마나 TV 드라마가 속속 사전제작제로 돌아섰다. 24일 첫 방송하는 KBS 수목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더 허스토리’ ‘보보경심:려’ ‘화랑: 더 비기닝’ 등이 사전제작을 하고 있다. 사전제작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에서 방송된 후 수출을 추진하던 드라마들은 중국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거나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한국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불법 다운로드해 중국 네티즌 상당수가 시청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2일 중국 당국의 새로운 콘텐츠 규제가 발표되면서 한국 문화 콘텐츠업체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3월 3일부터 외국계 합자회사의 중국 내 인터넷 출판 서비스사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언론들은 22일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외국계 합자, 또는 합영 기업이 인터넷 출판 서비스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인터넷출판서비스 관리 규정을 3월 3일부터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출판 서비스 업체가 외국계 기업과 합작 사업을 할 때에는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번 규정으로 외국기업 진출이 제한을 받는 인터넷 콘텐츠는 텍스트, 사진, 게임, 애니메이션, 영상물의 창작 디지털 콘텐츠 등이다.

이번 조치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와 웹드라마, 예능,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중국내 제작, 판매, 유통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한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방송사, 제작사 등 콘텐츠 업체들은 수출 의존도와 시장규모가 가장 큰 중국의 잇따른 규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힘을 합쳐 중국 규제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새로운 한류 시장 개척으로 너무 커진 중국 의존도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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