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김상규 조달청장이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정양호 산업부 실장을 임명했다.
정양호 신임 조달청장은 안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과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을 지낸 정통 에너지 전문가다.
1급인 에너지자원실장으로 승진하기 전에는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가 있으면서 국회 경험도 있다.
정양호 신임 청장은 책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독서와 서평 쓰기가 취미. 자신의 블로그에 꾸준히 서평을 올린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엄청난 양의 독서는 그를 산업통상자원부의 ‘상식박사’로 만들었다. 얼마 전 산업부가 내부 행사로 진행했던 퀴즈 골든벨에서 정 실장은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청장은 30여 년간 산업부에서 근무하며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산업, 통상, 에너지 분야 전반에 정통하고 국가산업 정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리더십도 겸비하고 있어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해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판로를 확대하는 등 국가 경제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적임으로 판단해 발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