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5 출시 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 모델 판매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2분기에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이미 어려운 시장이고 이미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즉각적인 마케팅이 가능하지만 LG는 좀 다르다”며 “G5 출시 후 판매량이 많아도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하면 즉각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776억원의 영업적자로 6분기만의 적자 전환은 물론이고 2013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손실폭을 줄였지만 LG전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사업철수설까지 제기되며 벼랑끝에 몰렸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5덕분에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G5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반전 카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 영업손실 60억 원을 내겠지만 2분기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거두며 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는 일곱 분기 만에 거두는 최대 영업이익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까지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소폭 적자를 볼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G5 출시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G5의 흥행을 기대하며 조 사장은 "G5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야 할 뿐 아니라 LG이기 때문에 제품을 사는 사람들을 만들어 의미있는 3등이 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