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의원 세 번째 밤샘 필리버스터…텅빈 국회서 테러방지법 저지

입력 2016-02-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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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테러방지법 본회의 상정을 저지를 위해 국회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필리버스터 세 번째 주자인 더민주 은수미 의원(사진 오른쪽 위)이 텅빈 국회에서 4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오른쪽 아래)가 밤샘 토론을 지켜보던 가운데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이 테러방지법 본회의 상정을 저지를 위해 국회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필리버스터 세 번째 주자인 더민주 은수미 의원(사진 오른쪽 위)이 텅빈 국회에서 4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오른쪽 아래)가 밤샘 토론을 지켜보던 가운데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제출한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제정안의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야권은 이른바 필리버스터로 불리는 무제한 토론으로 본회의 의결을 막아섰다.

24일 오전 7시 현재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밤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금은 국민안전 비상상황"이라면서 "북한의 위협은 물론 국제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 차원에서도 테러방지법 제정은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직권 상정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법안 처리 저지에 나섰다. 먼저 첫 번째 주자로 김광진 의원이 나서 무제한 토론을 시작 자정을 넘기며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전달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께 발언을 시작해 5시간 33분 동안 발언을 지속했다. 이는 1964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장 시간 무제한토론 기록( 5시간 19분)을 넘어서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에 이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1시간 49분 동안 발언을 마치고 세 번째 더민주 은수미 의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는 '국가정보원에 감청 등 너무 큰 권한을 쥐어주는 건 위험하다' '국정원은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 비하면 아마추어 집단'이라고 비판한 뒤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문 의원이 단상을 내려간 뒤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아 텅빈 국회에서 5시간 가까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1963년 생으로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민주통합당 윤리위원을 지냈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를 통해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원내부대표와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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