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증시 상장으로 이 회사의 두산엔진의 시가총액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두산엔진이 보유한 DII(미국법인), DHEL(유럽법인) 지분과 두산밥캣 지분과의 스왑 이후 상장하는 과정을 예상한다”면서 “두산밥캣의 IPO를 통해 DII, DHEL 지분 유동화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연내 흑자전환이 확인되면 장부가치 수준까지 시가총액의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DII 지분 88.4%와 DHEL 지분 78.3%를 보 유하고 있으며, 잔여 DII 지분 11.6%와 DHEL 지분 21.7%를 두산엔진이 보유 중이다. 15년말 두산엔진의 DII, DHEL 지분 장부가치는 3,879억원으로 취 득가의 52.5% 수준이다.
DII, DHEL 지분과 두산밥캣 지분 스왑(신주발행 등)이 진행된다면 교환 비율과 기업가치 평가에 따라서 보유지분의 실가치가 확정된다. 2015년 전환우선주 발행시 밥캣에 대한 평가가 3.5조원(2013년 매출 기준 PSR 1.0배)이었음을 감안시, 두산 엔진이 보유한 DII, DHEL의 장부가 3,879억원은 충분히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상장이 두산엔진에 대한 저평가가 해소되는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DII, DHEL 지분의 장부가치는 387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9배”라며 “DII, DHEL 장부가치의 53%에 불과한 현재 시가총액은 저평가 구간임이 분명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