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민은행이 강정원 행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중순께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알마티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 등 인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또 최근 사무실 임대계약을 완료, 사무소개설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 했다.
이번 국민은행의 알마티사무소 개소는 강정원 행장이 지난 2004년 11월 취임한 후 첫 해외 진출로 지난 2003년 김정태 전 행장 시절 중국 광저우(廣州)에 사무소 개설 이후 처음이다.
강정원 행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뱅크를 강조해 왔는데, 강 행장은 국내 은행 중 해외 네트워크가 가장 잘 갖춰진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에 따라 취임 후 국민은행의 해외진출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알마티사무소 개소는 강 행장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강 행장이 직접 카자흐스탄 현지를 방문해 시장조사를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이번에 국민은행이 진출하는 카자흐스탄은 면적에 있어서 세계 9위로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금, 구리, 철광석 등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0년 이후 연 평균 10% 안팎의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신도시 개발 등과 맞물려 부동산 투자와 주택건설 붐이 일고 있어 부동산담보대출 등 소비자대출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단 시장 파악을 하기 위해서 사무소 형태로 진출하게 된다"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영업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