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0달러 선이 붕괴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전일 대비 0.2% 하락한 1.39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도 찍은 것이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번 주 22~23일 이틀간 달러화 대비 2.7% 급락해 2009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도 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불안이 커지면서 파운드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3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9명이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지는 오는 6월에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면 파운드·달러 환율이 1.35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1985년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7명의 응답자는 파운드화 가치가 즉각 1.20달러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