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ㆍ삼성화재, 설계사 구조조정설에 ‘술렁’

입력 2016-02-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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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어 삼성화재도 독립법인 설립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를 설립하고 나섰다.

다양한 판매처를 발굴해 업황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에 앞서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비용절감 등의 다양한 목적이 숨겨져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험판매 전담 자회사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화재는 오는 4월 금융당국 신고 등 절차를 거쳐 5월 자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보험판매 자회사는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회사로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지점을 중심으로 400명 규모로 설립된다.

삼성화재의 자회사형 GA 규모는 지난해 8월 출범한 삼성생명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생명은 자본금 400억원을 들여 자회사형 GA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을 오픈했다. 삼성생명 자회사형 GA의 설계사 숫자는 500명 가량이다.

'사업 확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보험슈퍼마켓이 출범과 가격 자율화 등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삼성화재 전용 상품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자회사형 GA가 출범하게 되면 손해보험 상품은 삼성화재 기존 상품만 판매하지만 생명보험 상품은 모든 생보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는 속내는 따로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독립투자자문업(IFA) 제도 도입을 대비하기 위한 과정을 꼽았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국내에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IFA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설계사들은 특정 금융사에 속하지 않은 채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 자문료를 받을 수 있다.

즉 보험사들의 입지는 줄어들고 GA들의 역할이 늘어나 보험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때문에 업계 1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미리 자회사형 GA를 설립한 뒤 상품을 독점 공급하고 일정 부분 판매망을 확보하고 수익을 거두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설계사 조직의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적이 우수한 전속 설계사들은 남겨두고 그렇지 못한 설계사는 자회사형 GA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사 GA의 사업부 한 임원은 자회사형 GA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저능률 설계사 위주로 조직이 구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높은 인센티브를 위해 자기 계약 등을 이어가는 불량 설계사들을 자회사형 GA로 이동시키고 우수한 인력만 전속 설계사로 확보하면 쉽게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설계사들이 다른 GA로 이동하는 것도 막을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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