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지위카스(옛 세계물산) 지분 18%를 보유한 2대주주 KTB기업구조조정조합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지난 1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에스지위카스 지분이 18.30%에서 17.59%(356만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KTB네트워크가 운용하는 KTB13, 17호기업구조조정조합이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1.81%(14만2000주)를 장내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KTB네트워크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지난 2005년 10월 SK네트웍스가 에스지위카스를 매각할 때 고려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가, 주당 2700원씩에 인수했던 주식이다.
당시 인수주식은 370만3703주로 이후 장기간 보유하고 있다 1년 7개월만에 처분하고 있는 것.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락업 등과 같이 매각하는 데 제약이 없는 주식”이라며 “에스지위카스 주가가 일정 수준에 오른 만큼 차익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올 2월13일까지만 해도 265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던 에스지위카스 주가가 지난달 22일 4000원에서 등락하는 시점부터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이번 매도주식 14만2000주의 평균 처분단가는 4012원이다. 주당 1312원씩 1억8700만원 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잔여 주식에 대한 평가차익 규모는 막대하다. 에스지위카스 주가는 지난 4일 현재 3950원. KTB네트워크의 평가차익은 주당 1250원씩 44억원에 달한다.
KTB네트워크가 주식 처분을 시작했고, 에스지위카스 현 주가수준에서도 상당한 차익을 낼 수 있는 만큼 KTB네트워크가 앞으도 차익실현 흐름을 꾸준히 이어갈 개연성을 엿보게 한다.
에스지위카스는 “최근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KTB네트워크가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물량이 주가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