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권 관련 사채권 발행이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권 관련 사채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채권이지만 전환 청구나 신주인수권행사 등을 통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24일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주권 관련 사채권 발행 규모는 2조480억원으로 전년의 1조516억원보다 94.7% 증가했다. 이 중 CB 발행액이 1조6934억원으로 75.6% 증가했고 BW와 EB 발행 규모는 1473억원, 2074억원으로 각각 136.8%, 736.3% 늘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7월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침체되고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