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결국 눈물 흘린 주니… 아픈 만큼 성숙해진 레이디스코드의 새로운 시작

입력 2016-02-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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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레이디스 코드 싱글앨범 '미스테리' 릴리즈 그리팅(쇼케이스)에서 주니(가운데) 먼저 간 멤버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레이디스 코드 싱글앨범 '미스테리' 릴리즈 그리팅(쇼케이스)에서 주니(가운데) 먼저 간 멤버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멤버 충원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리세언니와 은비언니 몫까지 최선 다하겠습니다.”(주니)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3인조로 돌아왔다.

2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새 싱글 앨범 ‘미스터리(MYST3RY)’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애슐리, 주니, 소정이 참석했다.

레이디스 코드의 컴백은 2014년 싱글 ‘키스 키스(Kiss Kiss)’ 이후 2년 만이다. 그해 교통사고로 은비와 리세를 잃은 뒤 3명의 멤버들은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조심스레 컴백 활동에 나섰다. 두 명의 멤버를 잃고 팀이 해체할 거라는 소문도 있었고, 멤버를 충원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멤버들은 3인 체제로 컴백했다.

리더 애슐리는 “컴백을 하기까지 고민 많이 했다. 처음에는 리세와 은비가 곁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힘들었고, 다시 무대에 서야할지도 결정내리기 힘들었다”고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언급했다. 이어 컴백을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주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팬들도 기다려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다”며 “무엇보다 셋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니는 “멤버 충원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리세 언니와 은비 언니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으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아픔을 함께한 세 명은 그때마다 서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주니는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셋이서 만나는 모임을 진행했다”며 “그런 시간들을 갖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예전보다 서로에 대한 깊이있는 얘기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소정은 “사실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셋이서 한꺼번에 좋을 수도 힘들 수도 없었다”며 “두 명이 힘들면 한 명이 힘을냈다. 서로 돌아가면서 힘을 내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레이디스코드 앨범 커버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
▲레이디스코드 앨범 커버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

이번 레이디스코드의 음반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최고 제작 스태프들이 모여 제작했다. 프로듀싱팀 모노트리가 음악적인 밑그림을 그렸고, 뮤직비디오는 엑소 ‘Love Me Right’를 만든 조범진 감독과 VM PROJECT가, 사진과 아트 디자인에는 구송이, 김아름 작가, 안무는 원더걸스 및 미쓰에이를 만든 김화영 안무 감독이 합류했다. 전체 프로젝트는 국내 최고의 A&R 제이든이 지휘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갤럭시’는 이전 레이디스코드가 추구하던 음악과는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몽환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곡 ‘갤럭시’에는 성장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소정은 “어떤 장르를 하면 좋을까 고민 끝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예전에는 레트로 복고풍 음악이었다면 ‘갤럭시’는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을 담은 노래”라고 타이틀 곡을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우주 위에서 길을 잃은 별을 상징화한 타이틀 곡 '갤럭시(GALAXY)'를 비롯해 꽃이 지더라도 다시 그 자리에서 꽃이 필 것을 노래하는 대곡 형태의 발라드 트랙 '마이 플라워(MY FLOWER)'와 반도네온과 바이올린이 발라드의 새로운 정서를 만들어 내는 '샤콘느(CHACONNE)'가 수록됐다.

소정은 수록곡에 대해 “모든 곡이 발라드이고 이별에 대한 아픔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이별 경험을 할 것이다. 아무래도 힘든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전 앨범들보다 녹음할 때 감성이 많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진심이 담겨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 “목표보다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대중들이 거부감 없이 저희의 변화를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답했다. 소정은 세상을 떠난 리세와 은비를 언급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가족을 사랑했던 언니들 몫까지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며 “언니들 정말 사랑하고 보고 싶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픔을 겪고 한층 성숙해진 레이디스코드의 첫 무대는 24일 MBC 뮤직 ‘쇼 챔피언’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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