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3월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피셔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강연에서 “금융 환경이 열악하면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도 있어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과 유가 하락의 영향을 우려했다. 이는 연준이 3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만한 재료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셔 부의장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하락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혼란은 중국 둔화 우려가 계기가 되었으나 미국 일본 유럽의 성장 둔화 우려까지 더해져 주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연준은 작년 12월, 9년 반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실업률은 4.9%까지 떨어지며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이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를 밑돌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피셔 부의장은 “고용 정세가 다소 과열되더라도 오히려 물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 고용 개선이 지속되더라도 시장 동향 등을 감안해 졸속 금리 인상은 피할 생각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