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우림건설 매각 작업이 최종 유찰됐다. 본입찰에 업체 1곳이 참여했지만, 자금 조달 등 우선협상대상자 심사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림건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우림건설 매각을 최종 유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우림건설 매각주간사 측은 지난 19일까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업체 1곳이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2곳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법원과 삼일 측은 단독 참여한 업체의 인수 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등 입찰 유효 여부를 지난 19일 이후 검토했지만, 자금 조달 계획 등 관련 사항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내부적으로 최종 입찰 무효 처리했다.
매각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자금 조달 증명 등에 있어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회사 및 시장 상황에 따라 재매각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재매각 일정은 구체적으로 잡힌 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1년 3월 설립된 우림건설은 한때 시공능력 순위 30위권에 들 정도로 높은 기술력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평가순위 176위까지 떨어졌으며, 유동성 위기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9월말 기준 617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8억4800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10억8000만원, 93억4800만원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우림건설의 최대주주는 KDB산업은행으로 지분율 13.83%(25만2299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각각 12.90%(23만5305주), 12.09%(22만473주), 11.61%(21만1852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