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 강세·유가 급락에 하락…닛케이 1만6000선 붕괴

입력 2016-02-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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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2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1만5915.79로, 토픽스지수는 0.51% 떨어진 128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 엔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9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9% 하락한 111.77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4% 떨어진 123.12엔을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후지중공업이 1.90% 하락했고 애플 납품업체 TDK는 3.79% 밀렸다. 도요타자동차는 0.55% 떨어졌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선임 펀드매니저는 “수출주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면서 “다른 분야에서는 매수 흐름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전망을 둘러싼 우려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IHS CERA 위크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우디는 원유 생산을 줄일 수 없다”면서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모색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반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다른 산유국이 우리나라에 증산 동결을 요구하는 건 웃긴 소리”라며 “우리는 원유 생산량을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이란 석유장관의 이 같은 발언으로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오타 지히로 SMBC니코증권의 투자정보 책임자는 “이란과 사우디가 감산에 대한 의지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사우디와 러시아 등 4개국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지만, 이 합의안만으로는 유가를 배럴당 50~60달러 선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6일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시장 패닉과 관련해 G20 국가들의 외환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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