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뛰어든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파죽의 3연승을 올리면서 유력 후보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전날 서부 네바다 주에서 치러진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뒀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52분 현재 개표가 19%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46.9% 지지율로 이미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3.7%로 2위,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19.9%로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크루즈 의원에게 일격을 당했으나 그 이후 치러진 세 차례 경선에서 모두 압승을 거두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입지를 굳히게 됐다.
그는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35% 이상의 득표율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약 20%포인트 차로 제압했다.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프라이머리에서도 32.5%의 지지율로, 22.5%에 그친 루비오 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그리고 전날 네바다 주 코커스에서도 승리해 3연승을 올린 것이다. 특히 지역적으로도 동부와 남부 서부에서 치러진 경선 모두 이겨 그를 꺼리는 공화당 중진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