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최근 초고분자량의 히알루론산을 포함하는 유착방지제 제조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높은 수준의 히알루론산 생산 기술을 보유한 일동제약은 향후에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특허는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균주인 ‘ID9103’의 발효를 통해 생산된 초고분자량 히알루론산 원료를 사용해 유착방지제를 제조하는 방법이다. 초고분자량 히알루론산은 반감기가 길어 체내에서 오랫동안 작용, 유착방지 효과가 높으며 기존 가교법에 의한 생산방식의 문제점인 가교화합물의 잔류 염려도 없다.
일반적인 히알루론산 유착방지제는 히알루론산의 낮은 반감기 때문에 천연 히알루론산 단독으로는 유착 방지 효과가 미미해 화학적 합성을 이용해 가교를 하거나 합성 고분자를 첨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교법을 통해 생산된 히알루론산의 경우 가교에 사용된 화합물이 체내에 잔류하면 부작용을 유발할 여지가 있고 합성고분자를 첨가하는 방법은 히알루론산에 비해 생체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히알루론산은 무게 대비 최대 1000배의 수분 흡착력을 지니고 있는 천연 고분자 물질로, 인체의 피부나 관절 등에 집중 분포돼 있다. 이런 특성으로 히알루론산 조성물은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나 주름을 펴주는 성형용 필러, 유착방지제, 점안제 등 의료분야는 물론, 화장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범위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작년 초고분자량 히알루론산 생산방법을 미국에서, 저분자량 히알루론산 제조방법을 일본과 유럽,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히알루론산과 관련한 국내외 다양한 특허를 앞세워 세계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히알루론산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은 물론 화장품과 식품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