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 사장 “7개 신재생사업에 1조 투자, 해외시장 박차”

입력 2016-02-24 19:19 수정 2016-02-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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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한수원 사장
▲조석 한수원 사장

한국수력원자력이 송도연료전지 등 7개 신재생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또 에너지 신산업 육성 및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해외수력사업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24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이달 에너지 신사업실을 신설한 한수원은 이를 통해 해외수력사업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송도연료전지 등 7개 신재생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향후 4∼5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자본예산은 4조4000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별도 개발비도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 중 늘어난 자본예산 4000억원은 신고리5, 6 및 천지원전 등 신규원전 및 증기발생기 교체 등 선제적 설비 교체를 시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증액한 개발비 1000억원은 원전 건설과 운영(안전, 방사선), 해체 및 정책과제를 추진하는 데 쓸 방침이다.

아울러 발전소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온배수 유리온실 등 자체 신규사업을 발굴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약 1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수출은 한국전력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수원은 원전 운영 지원 등의 시장을 찾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원전을 수출할 땐 턴키로 4기를 지어주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며 “새로 짓는 건 수주한 건설자가 자본으로 원전을 짓고 운영해서 나오는 전기요금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금융제공 능력이 없이는 수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전을 한 나라, 한 회사가 수주하기보다 국가 연합체가 부분별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턴키방식은 한전과 협조하고 부분수출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품 수출이나 서비스 용역, 운영 지원 등 분야”라며 “턴키 건설계약은 한전이 하고 부분적으로 원전 돌아가는 부분을 가르쳐주는 시장을 찾고 있다. 현장의 다양한 원전 운영 노하우가 한수원의 재산”이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원전 24기를 운영하며 매출 10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원전 이용률 85%에 이르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전력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2013년 75.47%였던 원전 이용률은 2014년 84.99%에 이어 지난해 85.28%로 오르며 운영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원전 고장정지 건수는 2012년 9건에서 지난해 3건으로 줄었다. 다음달 경주로 본사를 이전해 새시대를 맞는 한수원은 7차 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원전 35기 규모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경영화두를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으로 잡았다. 그는 “회사 위기를 극복하고자 2014년은 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의미의 ‘해현경장(解弦更張)’으로, 지난해는 바위에 구멍을 뚫을 수 있을 만큼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고자 ‘수적석천(水滴石穿)’ 정신으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9월까지가 임기인 그는 올해를 국민 친화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전기를 만들어내는 우리 회사는 국민의 사랑 없이 회사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같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주로 엔지니어들이라 쉽지 않지만 이런 마인드 세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착한 로컬 기업, 글로벌 선진 원전 기업이 될 것”이라며 “경주본사 시대를 맞아 지역민과 동행하고 융합하겠다. 아울러 세계 원전 운영기술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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