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②] 박보검, 그저 평범한 24세 청년 “오늘도 지하철 타고 왔어요”

입력 2016-02-25 11:08 수정 2016-02-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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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①] 욕심많은 배우 박보검 “뮤지컬ㆍ음반ㆍ라디오DJ 모두 해보고 싶어요” 이어서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박보검과 인터뷰를 나눌수록 연예인이라기보다 주변에 있을 법한 남동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4세 청년 박보검은 직업만 연예인일 뿐, 또래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응답하라 1998’ 종영 후에도 이동할 때 지하철을 타고 다녀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지하철 타기 힘들지 않냐고 묻자 “사실 오늘도 인터뷰 장소(삼청동)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다”며 “정신없는 출근 시간대여서 그런지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며 웃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보검의 현재 최대 고민은 수강신청이었다. 그는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수강신청에 성공하는 것을 꼽기도 했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간담회 때가 수강신청 기간이었는데 교양 수업 수강신청에 실패했어요. 교양과목은 타과학생분들이랑 경쟁하다 보니 인원도 제한적이어서 튕겨 나간 것 같아요. 수강신청 정정기간만 노리고 있어요.”

박보검은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혹은 선배님들과 회식할 때 누구보다 신나게 잘 놀고 잘 즐길 줄 안다”며 “긍정적이기도 하고 믿음직스럽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제 성격은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놀 때는 즐길 줄 아는 성격이에요. 택이랑 비슷한 점요? 자기가 해야할 일이 있을 때 온전히 그거 하나만 집중하는 점이 닮은 것 같아요. 저는 연애 할 때도 그 한 사람에게만 푹 빠지거든요.”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스스로 언급한 박보검에게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이상형을 물었다. 최근 함께 호흡을 맞춘 혜리와 아이린 중 누가 더 이상형에 가깝냐고 묻자 그는 “그분들이 저를 선택해주면 감사한 일”이라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답변이 식상하다고 투덜거리자 박보검은 자신의 실제 이상형을 자세히 설명했다.

“저는 이상형을 이청아, 이연희 선배로 거론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냥 친하다고 했을 뿐인데 그게 이상형으로 굳어졌더라고요. 저는 외모적인 이상형은 없어요. 그냥 저랑 잘 맞았으면 좋겠고, 엄마같이 잘 챙겨주고 친구같이 편했으면 좋겠어요. 나이차는 상관없어요.”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박보검이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박보검은 스케줄이 없는 날 무엇을 할까. 그는 취미 생활마저 평범했다.

“씻고 자거나 집에서 맛있는거 보면서 영화를 보거나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흥얼거려요. 기자님, 레인보우의 ‘클릭’ 들어보셨어요? 요즘 제가 남들이 잘 듣지 않는 모르는 노래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거든요.”

훗날 라디오 DJ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기자의 반응에 그는 기사에 꼭 써달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나중에 꼭 라디오DJ를 해보고 싶어요. 라디오는 경험담을 서로 교류하면서 진행을 하잖아요. 저는 대부분 책을 통해 한 간접 경험 밖에 없거든요. 조금 더 경험을 쌓은 뒤에 라디오 DJ는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박보검의 먼 미래 계획도 궁금하지만, 당장 올해 그의 목표가 궁금했다.

“저의 첫 번째 목표는요 수강신청 정정기간에 교양과목 신청에 성공하는 것, 두 번째는 올해라기보다 꾸준히 바라보는 목표인데요 박보검이라는 사람과 연기해보고 싶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상상만 해도 기분 좋고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아요. 마지막은 사소하긴 하지만 회사 식구들이랑 여행을 가거나 화보 촬영 꼭 해보고 싶어요.”

자리를 일어서는 기자에게 박보검은 “좋은 작품으로 기자님과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다음 인터뷰를 위해 빨리 준비하러 들어가야 했지만 그는 끝까지 미소와 예의를 잃지 않았다.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지만 그는 보기 드물게 참 순수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박보검의 말처럼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그가 지금의 마음 가짐을 잃지 않고 성장한 배우가 되어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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