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새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새 결의안은 최근 4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어긴 북한을 다시 엄격히 제재하기 위한 것이다. 이 결의안은 지금까지의 안보리 결의안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날 백악관 회동에서 초안 마련에 합의했다. 초안은 미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전 5시부터 논의가 시작돼 늦어도 수일 안에 통과될 전망이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라이스 보좌관과 왕이 부장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일치된 국제사회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둘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도 의견이 같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사전 예고없이 회동을 방문해 이번 합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미ㆍ중 관계 구축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이려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달 7일에는 인공위성을 발사해 사실상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