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환율 급등보다 변동성 큰지 봐야"… 이상징후시 선제대응

입력 2016-02-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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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5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까지 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오르는 것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환율을 '얼마 만에 최고' 하는 식으로 볼 건 아니고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변동성이 큰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일각에서 환율 급등에 따른 정부 대책을 비판하는 시각과 관련해 "정부가 (환율에 대해) 뭘 움직이려면 매우 급격한 변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38.8원으로 전일보다 4.4원 올라 2010년 6월11일(1246.1원) 이후 5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 부총리는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도 "세계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주요국의 환율 변동성 확대, 유가하락으로 대외경제 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실물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선제적이고 즉각적으로 안정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위험 요인들이 복합적,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된다고 단언하기 쉽지 않고 향후 전개양상을 예단하기도 어렵다"며 "정부는 높은 경계감과 긴장감을 갖고 대외리스크에 철저하고 면밀하게 대응해 불가피한 대외 여건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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