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성신여대)
청소년 시절 잦은 병치레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공 씨는 뒤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 올해 고교 과정을 마치는 동시에 성신여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공씨가 대학을 가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올해 과학고에 입학한 손자 때문이었다. 호기심 많은 손자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으면서 좀 더 내실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대학에 갈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다.
공씨는 “부모님들이 두 분 다 일본어에 능통하셨다”며 “부모님을 떠올리며 일어일문학 전공을 택했다”고 말했다.
공씨는 4년간의 대학 과정을 마친 후 사회봉사와 재능기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공씨는 “일본어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씨는 지난 15~17일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참가해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했다. 그는 이번 1학기에 ‘일본어 기초 표현’ 등 일본어 관련 강좌로부터 ‘일본의 이해’ 등 일본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강좌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