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연예인 의상⑥] 치인트 ‘시밀러룩’·금사월 ‘여사장룩’… 드라마 속 패션 보는 재미 쏠쏠

입력 2016-0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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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나가면 배우가 입고 나온 의상, 소품에 대한 문의가 빗발쳐요.” 한 유명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작품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수록 극중 배우가 착용한 의상과 아이템도 함께 주목받는다. 다양한 작품 속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배우들의 의상을 보는 것도 극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배우 박해진과 김고은이 착용한 의상은 20대 대학생들에게 따라 입고 싶은 시밀러룩(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입는 커플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에서 박해진은 유정 역을 통해 심플하고 단정하면서 쉽게 따라 입을 수 있는 의상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박해진은 유정의 의상에 대해 “극중 인물들과 비슷하지만 다르게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특히 유정의 옷은 차별화시키기 위해 텍스처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김고은도 롱스커트부터 멜빵, 머플러, 크로스 백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매치시킨 캐주얼한 패션으로 극중 당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김고은은 스스로 홍설의 캐릭터를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패션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설정한 홍설의 패션은 ‘레이어드 룩’이다. 그녀는 “평상시에도 편한 옷을 선호하면서도 그 속의 멋을 강조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레이어드 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고은은 “협찬을 받는 브랜드는 꽤 고가의 옷들이 많다 보니 대학생 홍설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옷들이 많지 않았다”며 “그래서 실제 20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보면서 그곳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과 비슷한 것을 구하려고 했다”고 김고은표 홍설 패션의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두 사람이 입고 나온 의상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의 인기 쇼핑사이트에서도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가 ‘치즈인더트랩’이라면 중년 여성들은 ‘내 딸 금사월’이다. 20대 못지않은 몸매와 기품 있는 외모를 자랑하는 전인화와 도지원이 착용한 의상과 아이템은 중년 여성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회 우아한 사모님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던 전인화는 최근 보금그룹의 새로운 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화려한 색감과 무늬를 자랑하는 코트, 퍼워머, 고급스러운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가방 등을 착용해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뽐내고 있다.

전인화가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패션을 선보인다면, 도지원은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옷들을 주로 착용한다. 도지원은 극중 청순하면서도 연약한 캐릭터에 맞게 파스텔 컬러의 원피스에 톤 다운된 코트를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차분한 오피스룩을 선보이고 있다.

유명 드라마의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배우들이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패션과 아이템에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대중의 호감과 지지도가 높은 캐릭터일수록 극중 배우가 착용한 의상과 소품의 구매율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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