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車보험료 내달부터 3.5%인상

입력 2016-02-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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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현대해상에 이어 대형사인 KB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고 나섰다. 지난해말 중소형사 위주로 시작된 차보험료 인상이 대형사로 번지는 양상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내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3.2% 인상하기로 했다.

KB손보는 악화되고 있는 손해율 때문에 차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3년 86.8%, 2014년 88.3%로 부진했던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88.0%(잠정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사들은 2013년 9415억원, 2014년 1조117억원, 지난해 1조1100억원 등 막대한 적자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지난달 25일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는 현대해상이 처음으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2.8%, 업무용은 2.7%, 택시 등 영업용은 7.8% 보험료를 인상했다.

동부화재는 공식적으로 보험료를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초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다.

앞서 중소형보험사는 일찌감치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AXA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 등이 보험료를 개인용과 업무용별로 2.9~8.8%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더케이손보와 MG손보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이로써 손보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중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2개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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