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지난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버핏은 버크셔의 탄탄한 실적을 배경으로 오히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버크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4억8000만 달러(주당 333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주당 2843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814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241억 달러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하인즈와 크래프트푸즈의 합병 등 버핏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이 좋은 성적을 올린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런 투자 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1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에 그쳤다.
실적은 좋았지만 버크셔 주가도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피하지는 못했다. 버크셔 주가는 지난해 12% 하락해 뉴욕증시 다우지수의 마이너스(-)2%와 S&P500지수의 -0.7%보다 훨씬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버핏은 “지난 240년간 투자자들은 미국을 비관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지금 다시 그런 실수를 저지를 시간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상업과 혁신의 황금거위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황금알을 낳을 것”이라며 “사회보장은 좀 더 진전될 것이다. 미국의 아이들은 부모보다 더 잘 살 수 있다”고 미국 경기를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