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투어를 통해 샷 감각을 조율한 28세 동갑내기 이보미(혼마골프), 신지애(스리본드)가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보미와 신지애는 3월 3일부터 나흘간 일본 오키나와 난조시의 류큐골프클럽(파72ㆍ6649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약 12억원)에 출전한다.
이에 앞서 이보미는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4위를 차지,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왕답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7승을 달성하며 일본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최고 금액(2억3049만엔ㆍ약 23억원)을 벌어들인 이보미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에서 5주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다. 올해 리우올림픽 출전이 목표로 LPGA 투어와 JLPGA 투어를 병행하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반면 신지애는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상금순위 3위를 차지했다.
이보미와 신지에 외에도 안선주(29ㆍ모스푸드서비스), 이지희(37),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 전미정(34), 황아름(29), 이나리(28), 배희경(24), 강수연(40), 정재은(27ㆍ비씨카드) 등 총 13명의 한국선수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도 지난해 상금순위 2위 테레사 루(대만)와 6위 와타나베 아야카(23ㆍ일본), 오키나와 출신이자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 다이킨 오키드 소속 모로미자토 시노부(30)도 우승 후보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회 기간 오키나와 현지 기온은 최저 15도, 최고 22도로 예고됐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인 3ㆍ4일은 구름이 낀 흐른 날씨가 이어지다 3~4라운드가 펼쳐지는 5~6일은 비가 예고돼 있는 만큼 오키나와의 강한 비바람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