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8일 원/달러 시장은 미국 금리의 급등 영향에 따른 달러 강세로 930원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질랜드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연 8.0%로 인상하자 FRB를 비롯해 주요국의 중앙은행들도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에 발맞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美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다우지수는 198포인트 주저앉으며 2월 ‘중국발 쇼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31만2000건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30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으며, 4월 도매제고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전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일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대두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도 어제에 이어 920원대 후반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3일째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독 국내 증시만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식시장 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시장은 상승재료에도 불구하고 역외에서 오르고 서울장에서는 주식시장 랠리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을 맞고 상승분을 반납하는 패턴을 보여 왔는데 오늘도 930원 근처에서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관건이다.
조금만 좋지 않은 기미가 보이면 유동성은 자취를 감추고 만다는 ‘유동성은 겁쟁이다’라는 월가의 격언처럼, 국내증시가 모든 기술적 지표들을 뒤로 한 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계감을 더해 주고 있어 원/달러 시장도 조만간 변동성이 큰 장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외환은행은 8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927~931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