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하이, 샤프 인수 조건 변경 가능성도

입력 2016-02-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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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이 일본 샤프 인수 조건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혼하이가 인수액이나 다른 조건을 변경하기로 하진 않았지만 중대한 변경이 있은 경우, 샤프 이사회는 다시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양쪽 금융 자문단과 변호사는 3000 억 엔에 이르는 샤프의 우발채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LCD 사업 부진으로 경영난에 처한 샤프는 궈타이밍 회장이 이끄는 혼하이 산하에 들어가기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으나 샤프가 이를 정식으로 발표한 직후 혼하이가 번복하면서 향배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에이스경제연구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혼하이가 샤프를 뒤흔들고 있는 건지, 정말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영 정상화를 서두르는 샤프는 연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은데, 산업혁신기구도 손을 뗀 마당에 혼하이 입장에선 계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협상은 혼하이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오전 샤프의 주가는 한때 126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4.6%까지 하락했다.

샤프의 우발채무에는 구조 개혁과 인원 정리 등 특정 상황에서 샤프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우발채무는 3000억 엔이 넘을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더 낮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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