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 및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제조업 생산이 확대되는 등 상승기조가 점차 뚜렷해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9일 금통위에서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4.50%로 동결을 발표한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소비 및 건설투자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활동면에서는 서비스업이 꾸준한 신장세를 지속하고 제조업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그 동안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향후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한 대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해외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내수부문도 소비 및 투자 심리개선 등으로 횝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가격 불안,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는 만큼 이 같은 여건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수요압력이 크지 않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움직임 및 국내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대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나 금년 연간으로는 대체로 균형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