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바이오가 개발한 유증기 액화장치가 중국 수출길에 오른다.
보타바이오는 중국 산동융욱에너지유한공사와 3년간 최대 1억4000만 달러(1729억5600만원) 규모의 유증기 액화장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보타바이오 매출액 대비 2581%에 해당한다.
보타바이오의 공급계약 소식이 공시된 이후 보타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40원(18.02%) 오른 8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다 오름세로 돌아선 모양세다. 주가는 전 거래일 6000원대에서 8000원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유증기 액화장치는 주유소의 유류 저장탱크와 연결된 통기관에 설치해 유조차가 휘발유를 주유소 저장탱크에 하역할 때나 자동차에 휘발유를 주유할 때 발생하는 유증기를 액화시켜 다시 휘발유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여름철에는 휘발유 2만 리터에서 발생하는 유증기에서 최대 35리터의 휘발유 액화가 가능하다.
특히 휘발유 하역 현장에서 바로 유증기를 액화해 회수한다. 유증기 차량 운송에 따른 폭발 위험이 감소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같은 해로운 물질이 대기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해 대기오염으로부터 환경과 사람을 보호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중국 산동융욱에너지유한공사는 산동성 정부와 국영 대기업인 화신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산동신에너지유한공사에 석탄 등 원료공급과 각종 기계장비를 공급하는 협력회사다. 이 회사는 유증기 액화장치를 산동신에너지를 통해 산동성과 회수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광동성을 비롯한 남방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타바이오 관계자는 “계약 시점부터 3년 동안 순차적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1차년도 1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기술 지도와 현지 주유소 환경 최적화를 위해 중국에 직원을 상주시켜 수출과 설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