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 강세·G20 회의 실망감…닛케이 1.0%↓

입력 2016-02-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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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엔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자 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1만6026.76으로, 토픽스지수는 1.02% 떨어진 1297.8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엔화 강세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G20 회의에서 주요국 경제수장들이 환율시장 안정화와 경기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G20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는 환율 안정화에 대한 구체적인 공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히라카와 쇼지 오카산 증권 선임 증권 전략가는 “G20 공동선언문에 구체적 방안이 명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 증시도 장중 4% 넘는 급락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04% 떨어진 112.81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93% 하락한 123.47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강세로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였다. 혼다는 0.33% 하락했다. 도요타는 0.22% 밀렸다. 다만 닛산은 5.92% 급등했다. 회사가 지난 주말 4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1월 일본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0.1% 감소한 11조479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1% 증가를 벗어나는 것이다. 반면 지난 1월 산업생산 지수는 전월보다 3.7% 오른 99.8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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