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포스코가 손잡고 이란에서 담수 전력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이란 내 민자발전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와 따르면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한전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이란 철강기업 PKP사와 500㎿ 규모의 독립용수전력생산시설(IWPP) 건설과 담수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건립을 추진 중인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파이넥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500MW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하루 6만톤 수준의 담수화설비를 구축ㆍ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협약에 따라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 등을 사용해 전력과 용수를 생산해 인근 경제자유구역 등에 공급하게 된다. 이들 업체는 협약에 따라 발전소 건설부지 확보, 이란 전력공사와 전력판매 계약 체결, 재원조달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전력은 부생가스발전소와 담수화설비에 대한 운영과 관리를 공동으로 담당한다.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및 담수화설비 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전은 이란 터보텍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운전 중 코팅 기술을 가스 발전소가 많은 이란에서 적해 그 효과를 실증하고 해외에 공동 진출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한전은 이번 사업이 향후 파이넥스 제철소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안정적인전력 및 용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를 시작으로 5년 내에 50GW 수준의 대규모 발전설비 증설이 예상되는 이란 전력시장에서 민자발전사업(IPP)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포스코에너지와 한전 등 관계사들은 사업부지 확보 및 재원 조달, 이란 IPP사업 진출을 위한 법적·재정적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