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40억원 규모 베트남 수질자동측정 사업 수주

입력 2016-03-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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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이 베트남 수질자동측정망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해외진출 지원사업 참여업체인 비엘프로세스가 베트남 자원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수질자동측정소 측정장비 및 IT장비 구축사업’ 국제입찰에서 사업수행자로 지난달 22일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계은행(World Bank)이 투자해 2012년부터 6년간 진행되는 ‘베트남 산업단지 오염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 중앙정부에서 주도하는 최초의 광역단위 수질자동측정망(AMS)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약 40억원(330만 달러)이다.

비엘프로세스는 컨소시엄 형태로 이번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하면 1년 동안 베트남 전역에 걸쳐 총 17개의 수질자동측정소를 건설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이 환경부의 베트남 해외센터를 통해서 사업을 발굴하고, 시범사업을 통해서 현지 실적을 쌓아 국제입찰까지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비엘프로세스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진행하고 있는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2014년 베트남 타이응웬(Thai Nguyen) 지역에 진출했으며, 2015년 타이응웬에 수질자동측정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유관기관과의 관계 구축, 현지 수질자동측정망 사업 동향 분석, 현지 환경산업 투자설명회 참석 등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다양한 지원 사업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신뢰를 구축해 이번 국제입찰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수질자동측정장비를 전국의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도입하도록 하는 법률을 지난해 제정했다. 국내의 수질원격감시체계(TMS)와 같은 수질자동측정망을 도입해 전국 사업장에 대한 수질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베트남 최초의 전국 단위 수질환경측정망 사업 진행자에 국내 기업이 선정됨에 따라, 국내 기술이 베트남 수질측정망 시장의 첫 표준 모델을 선점하고 향후 현지 사업 확장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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