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차, 버스와 접촉사고…구글 부분 책임 인정

입력 2016-03-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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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무인차가 지난달 14일 시내버스와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지우마 호세프(왼쪽) 브라질 대통령이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트뷰에 방문했을 당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구글 무인차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구글의 무인차가 지난달 14일 시내버스와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지우마 호세프(왼쪽) 브라질 대통령이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트뷰에 방문했을 당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구글 무인차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주행 테스트 중 시내버스와 접촉 사고를 냈다. 구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했으며 무인차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이 지난달 23일 캘리포니아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렉서스 RX450h개조해 만든 구글의 무인차는 지난 14일 마운트뷰의 한 도로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피하기 위해 경로를 살짝 바꾼 뒤 다시 가운데로 진입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 접촉사고가 발생하기 3초 전 구글 무인차의 속도는 시속 2마일 이하였으며 버스는 약 시속 15마일이었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상 무인차라고 하더라도 차 내부에는 만일을 대비해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해있어야 한다. 사고 직전 무인차 소프트웨어와 운전석에 앉아있던 운전자 모두 버스가 속도를 줄이거나 길을 양보할 것으로 판단했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 무인차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충돌은 없었을 것이므로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버스에는 15명의 탑승객이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교통당국은 사고 책임 소재와 관련해 사고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은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일부 사고 책임을 인정한 가운데 구글이 자율주행차가 사고 책임을 지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봄부터 무인차 시내 도로주행 시험을 시작했으며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트뷰 근방에서 무인차의 십여 차례 충돌 사고가 있었다.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대부분 구글의 무인차가 뒤에서 받힌 사고로 무인차의 과실에 따른 사고는 없었다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번 사고를 검토하고 시뮬레이터에서 이 사고에 수천 번의 변형 시나

리오를 검토해 소프트웨어에 조정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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