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란이 유전 개발, 댐, 철도 등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과 이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제11차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양국은 금융, 산업, 건설·인프라 등 6개 분과별로 논의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원화결제시스템을 유지하고 유로화 등 다른 통화에 대한 결제시스템 구축을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엔 수출입은행과 이란 상업은행이 50억 유로 규모의 기본대출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수출입은행과 이란 두 개 현지 은행은 2억 달러 규모의 전대라인(Credit Line)을 개설하기로 했다. 이어 양국은 올해부터 재개되는 이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대상 사업을 발굴한다.
특히 이를 통해 댐, 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을 참여시키기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양국은 이란 건강보험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력 교류와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경제공동위 직후 이란 측과 미니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협력, 해양플랜트 인증 합작 법인 설립, 중소기업 협력, 전자무역 등 6개의 MOU를 체결했다. 이어 석유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이란산 원유 공동비축사업 협력, 석유화학 및 가스 플랜트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주 장관은 중단된 대림산업의 천연가스액화플랜트 건설사업(40억 달러)과 이스파한 정유시설 증설 사업(20억 달러)을 조속히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이란 에너지부 장관과는 전력 및 수자원 협력,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산업광업무역부장관과는 무역과 투자의 상호확대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