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필리버스터 35번째 주자로 나서…그녀는 왜 눈물 흘렸나?

입력 2016-03-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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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35번째 주자로 나섰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뒤를 이어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35번째 주자로 토론을 시작했다.

당초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의 불만이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박영선 비대위원에게 쏟아진 상황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박영선 의원도 이날 필리버스터 중단과 관련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어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회의가 필리버스터의 중단을 결정하고 그것을 오늘 의총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그동안의 쌓인 분노가 얼마나 컸다면 지금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한 없이 해주기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 화난 국민들, 그 노여움을 다 안고 가겠습니다"라며 "저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십시오. 제가 다 맞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영선 의원은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끝내면 정의화 국회의장이 그 법(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겠죠. 그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며 "그런데도 우리가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겁니다.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민여러분이 과반 의석을 주시면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있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 같은 박영선 의원의 호소에도 네티즌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은 박영선 의원의 토론을 보며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모르는 듯. 우리는 선거유세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눈물로 호소하지만 가슴을 울리지 못하더라" "이상하게 박영선 의원이 주제에 어긋난 발언을 하는데 이번엔 새누리당 의원들도 가만히 두는 것 같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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