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강조 SK…전역연기장병 특채, 회장 딸 최민정 중위 NLL 방어

입력 2016-03-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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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민정(사진 위) 해군 중위가 청해부대 19진(충무공이순신함)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친 지닌해 12월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 참석, 경례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전역연기 장병을 대상으로 SK가 진행한 특별채용 설명회 모습.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민정(사진 위) 해군 중위가 청해부대 19진(충무공이순신함)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친 지닌해 12월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 참석, 경례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전역연기 장병을 대상으로 SK가 진행한 특별채용 설명회 모습.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민정(24) 해군 중위가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SK는 북한의 지뢰도발 직후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했던 장병에 대한 특별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2일 관련업계와 SK 등에 따르면 최태원 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해군 중위는 지난 1월말 해군 2함대사령부 예하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4400t급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에 올라 아덴만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지 한 달 만이다.

해군 2함대는 서해 NLL 방어를 책임지는 부대로 NLL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다. 항상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부대인 셈이다.

최민정 중위는 여러 척의 수상함을 거느린 전투전대장을 보좌하는 통신관을 맡고 있다. 통신관은 전투전대의 정보수집과 통신체계 운용을 담당하며 전대장의 지시를 전파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최 중위는 평소에는 전투전대 본부에서 근무하다가 전대가 훈련이나 작전을 할 때는 전대장과 함께 함정을 타고 NLL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말 아덴만으로 떠난 최 중위는 약 6개월의 파병 기간 충무공이순신함의 전투정보보좌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아덴만 해역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데 이어 북한의 도발로부터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최 중위는 2014년 9월 재벌가의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최 중위는 재벌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주목받기를 원치 않는다"며 "항상 자기를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하고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고 전했다.

SK는 그룹차원에서도 '애국심'을 하나의 스펙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도발로 인해 남북한 긴장이 고조됐고 약 60명의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했다. "나라를 지키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SK는 전원 특별채용하기도 했다.

SK는 이들 가운데 입사 희망자에 대해 소정의 채용 과정을 거쳐 채용했다. 그룹측은 9월 말부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전역 연기 신청 장병 6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채용 설명회를 통해 개인별 면담 등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전역 후 복학하는 일부 장병을 제외한 모든 희망자가 최근 SK 계열사에 취업했다. 복학한 장병들도 졸업 후 SK 계열사 취업을 사실상 보장받았다.

SK그룹측은 "나라를 위해 전역을 연기할 정도면 기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모든 희망자를 특채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목함 지뢰로 다친 하사의 의족 개발 관련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다친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의 병문안을 갔다.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꿨던 김 하사는 노소영 관장에게 3D 프린팅 기법 등을 통해 좀 더 개선된 의족을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노 관장은 관련 벤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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