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유출이 8개월째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기록이다. 유출규모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경상수지는 47개월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최장기록을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 106억8000만달러에서 81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8.8% 감소한 36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석유제품, 선박 등 대부분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수입도 전년동기보다 20.0% 줄어든 314억2000만달러를 보였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동기보다 13.1% 감소했다. 원자재와 자본배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8.8%와 13.1%, 2.9%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달 17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 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지만 건설수지 흑자가 전월 13억4000만달러에서 6억9000만달러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 5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64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는 각각 전월보다 감소한 4억달러와 1억3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투자 유출규모는 전달 40억4000만달러에서 45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7월 49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규모다. 또 작년 6월 7720만달러 감소를 시작으로 8개월연속 유출을 지속한 셈이다. 같은기간 유출규모는 233억876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월부터 그해 11월까지 기록한 6개월연속 감소(347억1080만달러) 이후 최대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22억7000만달러, 부채도 25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고인 준비자산은 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47개월째 흑자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외국인 증권투자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중국불안, 유가약세 및 글로벌 경기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국제금융불안에 따라 이같이 유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