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동호회를 찾아서] 해외법인·지사와 경기, 스케일이 다르죠

입력 2016-03-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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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축구동호회 ‘라이온킥(Lion Kick)’

▲라이온킥 회원들은 지난달 27일 경기 파주 NFC에서 신협과 축구 경기를 가졌다. 사진은 시합 전 선수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사진제공 ING생명
▲라이온킥 회원들은 지난달 27일 경기 파주 NFC에서 신협과 축구 경기를 가졌다. 사진은 시합 전 선수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사진제공 ING생명

ING생명에는 2002년 4월 1일 설립된 축구동호회 ‘라이온킥(Lion Kick)’이 있다. 햇수로만 14년차가 된 장수 동호회다.

동호회 전체 등록 인원은 20명이며, 매번 참여하는 인원은 15명 내외다. 직급은 주임부터 임원까지 다양하고, 연령도 20∼50대까지 골고루 분포된 편이다.

라이온킥은 ING그룹 브랜드의 상징인 사자를 동호회명에 차용, 회사 아이덴티티와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담았다.

김지호 언더라이팅 차장은 “ING생명의 모태인 ING그룹이 네덜란드 자본으로 만들어진 회사이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며 “회사 차원에서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축구동호회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조성했고, 지금도 그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NG그룹은 축구라는 스포츠 문화에 많은 애정을 쏟아왔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3년 ING생명을 인수하기 전까지 전 세계에 분포된 ING 지사나 법인 등과 축구를 통해 교류하기도 했다.

김 차장은 “ING일본과 교류 행사 차원으로 축구 경기를 했으며, 2012년에는 말레이시아와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홍콩, 중국 등 다른 나라 법인과 그룹 차원에서 축구 경기를 주선해 꾸준히 활동해왔다”고 덧붙였다.

라이온킥은 한 달에 두 번 토요일 오전에 모여 축구 연습경기를 한다. 회원들은 주로 서울 시내 운동장을 활용하며, 경기 파주에 있는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를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달 27일에는 신협(신용협동조합) 축구 동호회와 함께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연습 경기를 했다. 결과는 9 대 4로 압승이었다.

보험회사와 연습 경기를 하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11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경우 축구 동호회보다 참여 인원이 적은 풋살 동호회를 선호하는 편이다.

라이온킥은 지난 2014년까지 생명보험협회 주관의 축구대회에 꾸준히 참가해왔다. 최종 3위까지 입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에도 해당 대회 참가를 위해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축구의 매력을 ‘협동’에서 찾았다. 11명이라는 대규모의 인원이 일사분란하게 ‘하나’로 결집해야 가능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축구는 전형적인 단체 운동으로, 그 어떤 운동보다 ‘하나’가 된다는 결속력이 강한 스포츠”라면서 “ING생명을 대표해서 뛴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른 회사와 연습경기를 가질 때마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사심이 생기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축구 경기를 할 때만큼은 직급이 무의미하다”며 “각자의 포지션에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각자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동호회 활동이 회사 전반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부서의 부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각 부서의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기 관리를 하고,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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