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9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72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증시가 사흘째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시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긴축 우려,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47%(25.76P) 하락한 1727.28P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717.18P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이 4301억원 대규모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9억원, 196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9799만주와 7조7647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업만이 상승했을 뿐 이외 업종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대형 금융주가 하락했고, 포스코와 한국전력, SK텔레콤, 신세계, KT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4.7% 하락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동반 하락했다.
현대상선과 대한해운, 한진해운 등 해운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증권업종 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장중 반등한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가 2.1% 올랐고, LG필립스LCD는 필립스가 보유중인 지분을 도시바가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로 2.8% 오르는 등 전기전자업종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와 SK도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289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95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