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개 기업 상장폐지… 전년比 6곳 늘어

입력 2016-03-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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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결산 관련 상장폐지기업은 감소세 유지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해 우리 증시 상장법인 중 30개 기업이 상장폐지됐으며, 이중 12곳은 전액자본잠식, 감사의견 비적정 등 결산관련 사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상장법인 정기결산 결과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개사, 코스닥시장 18개사 등 총 30개 기업이 상장폐지됐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상장폐지 기업수는 2011년 71개사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30개사로 2014년과 비교해 6곳이 증가했다.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2011년 36개사 상장폐지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28개사, 2013년 22개사, 2014년 13개사로 나타났으며, 2015년에는 전체 상장폐지기업의 40%(12개사)가 결산과정에서 퇴출됐다.

거래소가 최근 5년 간 결산 관련 사유로 상장폐지된 111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중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이 55.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자본잠식(32.4%), 사업보고서미체줄(8.1%), 기타(3.6%) 등의 사유가 뒤를 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상장폐지 중 결산 관련 사유에 의한 상장폐지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특히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에 대한 상장폐지는 자본잠식 등의 사유에 비해 투자자들이 사전 예측해 대비하기 어려운 사유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 시장의 결산관련 상장폐지기업은 상장법인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11년 6사가 결산 관련 상장폐지됐으나 2015년 4곳으로 줄어 최근 5년간 약 33.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011년 30개사에서 지난해 8개사로 73.3% 줄었다.

사유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시장은 자본잠식(48.0%), 코스닥시장은 감사의견 비적정(62.8%)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자료제공=한국거래소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리스트가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공표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감사의견 비적정 정보를 조기에 입수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상장법인의 주주총회일 및 감사보고서 제출 일정을 사전 확인해 감사보고서의 기한 내 제출 여부와 미제출시 그 사유 등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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