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필리버스터] 180시간 연설ㆍ11시간39분 신기록ㆍ5000여 방청객

입력 2016-03-02 14:21 수정 2016-03-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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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을 막고자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많은 기록을 남겼다.

52년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필리버스터의 첫 스타트를 끊은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다. 그는 연단에 올라 무려 5시간 32분 동안 연설을 해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록한 5시간19분을 깼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섰던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 동안 단상을 지키면서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시간 기록 보유자인 신민당 박한상 의원의 10시간 15분을 깼다.

이같은 은 의원의 기록은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11시간 39분 동안 연설을 하면서 갈아치웠다. 헌정사상 최장기간 국회 연설이었다.

8박 9일간 이어진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은 총 39명이다. 야당 의원들의 연설 시간을 모두 합치면 180여 시간 정도다. 이는 2011년 캐나다 새민주당 의원 103명이 세운 세계 최장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총 5131명의 일반시민들이 본회의 방청을 신청했다. 주말인 29일에는 시민 1000명 가량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한편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마지막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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